본 포스트는 회사내 블로그(http://nblog.namo.co.kr)에 적었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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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기업들이 "지식 경영"을 이야기합니다.

글자 그 자체에서 내포하고 있는 의미나 주장을 쉽게 추측할 수 있습니다만,
가장 근본이 되는 '지식'에 대한 정의나 속성을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기업'의 입장에서 설명하기는 더더욱 힘들어지지요.


독일 괴팅겐대 심리학과 프리드리히 헤세 교수는 공부한다는 것은 뭔가 새로운 지식을 기존 지식 네트워크에 삽입하는 것이며, 이것이 단순한 삽입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기존 지식과의 유기적인 연결고리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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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EBS 다큐프라임 - 2008년 8월 4일 방송 : 인지세계는 냉엄하다)



기업은 많은 경험을 가진 사람들의 유기적인 결합체입니다.
각 기업은 구성원들의 지식과 경험을 기업의 지식과 경험으로 축적하고 싶어했지요.
그런데, 각 개인이 가진 지식, 각 조직 부문 단위가 가진 경험과 지식들이 기업의 지식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느냐 없느냐는 기업의 문화, 기업의 시스템에 달려 있습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IT시스템들이 존재해 왔습니다.


기존의 시도를 돌이켜 생각해 보면 '지식관리시스템(KMS)'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KMS가 성공한 사례는 지극히 찾아보기 힘듭니다. 왜 그럴까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KMS는 지식맵이라는 정리체계에 따라 지식을 분류하는 접근방식을 취했습니다. 지식이 분류체계에 따라 축적은 잘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왜 이렇게 지식을 쌓아두기만 할까요?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쌓아둔 지식을 유기적으로 잘 연결시키고, 활용하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KMS는 뭔가 아쉬운 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아쉬움을 해소해줄 수 있는 무언가를 저는 '기업용 소셜 소프트웨어'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우일 수도 있지만, 제가 KMS를 대체할 시스템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보완하기 위한 방안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지식의 유기적 연결은 어떻게 보면 웹 2.0의 속성이기도 합니다. 이를 기업시스템에 맞게 적절히 변용한 '엔터프라이즈 2.0' 제품. 그중 하나가 기업 내부용 블로그나 커뮤니티 솔루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새벽에 이야기가 많이 길어졌네요.

앞으로 틈나는대로 제가 생각하는 엔터프라이즈 2.0에 대해 글을 적어볼까 합니다 :)

다른 분들과 의견을 나누고싶네요.  자유롭게 댓글 달아주세요 :)

감사합니다.
 
  1. 정말로 세상에는 많은 학문과 연결되어지고 연관성이 높은 유사학문이 많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같은 예로 과학이라는 학문은 정말 광범위하고 분야가 넓지만 과학과 공학 그리고
    컴퓨터와 IT를 생각한다면 어느정도 기본적인 토대는 연관성과 둘중에 하나의 기본을 모르고선
    결코 완벽히 이해 하기 힘들다고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제가 과학이나 다른 분야에 전문적이고 해박한 지식이 없지만 대략적으로 드는 느낌은
    제가 주관적으로 말씀드린 부분과 일치 하는 것 같습니다.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지식뿐만 아니라 건강한 정신적인 마음가짐도 떄로는 필요한 것 같다고
    생각이 들기에 더 많이 공부하고 느끼고 경험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이 드는 하루 인 것
    같네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눈큰아이입니다.

지하철 역에 보면 많은 무가지들이 있는데, 평상시에는 잘 안집어 듭니다.
신문을 가장한 광고가 워낙 많아서요.

그런데 매주 금요일은 오마이뉴스 주간판이 나옵니다.
오마이뉴스는 매주 집어듭니다. 우선 내용도 그렇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보수적인 생각들을 깨트리기 위해서 보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제가 오마이뉴스 입장에 동조하는 편은 아닙니다. 다만 나름대로의 중심을 잡기위해 좌와 우의 시각을 보는 것이지요.

곁길로 샜는데, 지난 주말 기사 가운데 다음과 같은 글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예전에 아메리카에 호피인디언이 있었다. 백인들이 이들을 보호구역에 가둬두고 근대 교육을 시키겠다고 덤벼들었다. 백인선생들이 교실의 똑같은 책걸상에 호피인디언을 앉히고 시험을 보게 했다. 백인들은 '절대로 옆 사람것 보지 말고, 보여주지 말고, 서로 의존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렇게 하는 건 부도덕한 짓이라는 것이다. 나는 물론이고 여러분도 학교에서 그렇게 배웠다.

그런데 이게 호피인디언에게는 안 통했다. 시험 시간에 우르르 서로 보여주고 토의하고 난리가 났다. 백인들은 왜 그러냐고 야단을 쳤다. 호피인디언들이 답했다.

'우리 조상들은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 늘 같이 모여 상의해 최선의 해답을 찾으라고 했다. 당신들이 시험에 집착을 하는 건 이게 중요하기 때문이 아닌가. 우린 중요한 문제에 부딪혔을 때 서로 의논해서 최선을 답을 찾으라는 말을 듣고 자랐다. 아는데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 모르는데도 배우려 하지 않는다? 이건 살 길을 찾지 않겠다는 말이다. 알면 가르쳐 주고 나눠야 하는 게 아닌가. 우리들은 당신네들이 '아는데도 가르쳐 주지 말라, 모르는데도 묻지 말라'는 걸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도덕적으로 맞다고 보지 않는다.'


이 글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전 뜬금없이 웹 2.0이 생각났습니다.
웹 2.0에 대한 다양한 정의가 존재하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은 이것입니다.

"웹 2.0은 인간에 대한 재인식이다."

예전에 IT업계에는 기술이나 시스템이 중심이었고, 그것을 사용하는 인간은 기술이나 시스템에 종속적인 존재였지요.
그러나 최근 참여, 공유, 집단지성 등으로 대변되는 웹 2.0은 인간을 중심에 놓고, 인간이 필요로 하는 기술이나 시스템, 인간을 배려한 기술을 일컫는 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런 예가 어울릴까요?

예전에는 지식공유를 위한 방법으로 KMS라는 무시무시한 시스템들이 각 회사마다 만들어졌었지요. 그러나 대부분 지식은 공유되거나 관리되지 않았고, 결국 시스템은 폐기되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위키, 블로그 등에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지식을 꺼내놓고 공유하려고 합니다. 뭐가 문제였을까요?

KMS 시절에는 주로 시스템을 어떻게 멋있게 구축할 것인가?에 촛점을 두고, 사람은 결국 그 시스템을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그런 접근방식이었죠. 그러다 보니 설계 당시부터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었지요. 사람에 대한 배려, 이해가 없는 시스템은 오래 갈 수 없지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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