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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10 호피 인디언과 웹 2.0



눈큰아이입니다.

지하철 역에 보면 많은 무가지들이 있는데, 평상시에는 잘 안집어 듭니다.
신문을 가장한 광고가 워낙 많아서요.

그런데 매주 금요일은 오마이뉴스 주간판이 나옵니다.
오마이뉴스는 매주 집어듭니다. 우선 내용도 그렇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보수적인 생각들을 깨트리기 위해서 보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제가 오마이뉴스 입장에 동조하는 편은 아닙니다. 다만 나름대로의 중심을 잡기위해 좌와 우의 시각을 보는 것이지요.

곁길로 샜는데, 지난 주말 기사 가운데 다음과 같은 글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예전에 아메리카에 호피인디언이 있었다. 백인들이 이들을 보호구역에 가둬두고 근대 교육을 시키겠다고 덤벼들었다. 백인선생들이 교실의 똑같은 책걸상에 호피인디언을 앉히고 시험을 보게 했다. 백인들은 '절대로 옆 사람것 보지 말고, 보여주지 말고, 서로 의존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렇게 하는 건 부도덕한 짓이라는 것이다. 나는 물론이고 여러분도 학교에서 그렇게 배웠다.

그런데 이게 호피인디언에게는 안 통했다. 시험 시간에 우르르 서로 보여주고 토의하고 난리가 났다. 백인들은 왜 그러냐고 야단을 쳤다. 호피인디언들이 답했다.

'우리 조상들은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 늘 같이 모여 상의해 최선의 해답을 찾으라고 했다. 당신들이 시험에 집착을 하는 건 이게 중요하기 때문이 아닌가. 우린 중요한 문제에 부딪혔을 때 서로 의논해서 최선을 답을 찾으라는 말을 듣고 자랐다. 아는데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 모르는데도 배우려 하지 않는다? 이건 살 길을 찾지 않겠다는 말이다. 알면 가르쳐 주고 나눠야 하는 게 아닌가. 우리들은 당신네들이 '아는데도 가르쳐 주지 말라, 모르는데도 묻지 말라'는 걸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도덕적으로 맞다고 보지 않는다.'


이 글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전 뜬금없이 웹 2.0이 생각났습니다.
웹 2.0에 대한 다양한 정의가 존재하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은 이것입니다.

"웹 2.0은 인간에 대한 재인식이다."

예전에 IT업계에는 기술이나 시스템이 중심이었고, 그것을 사용하는 인간은 기술이나 시스템에 종속적인 존재였지요.
그러나 최근 참여, 공유, 집단지성 등으로 대변되는 웹 2.0은 인간을 중심에 놓고, 인간이 필요로 하는 기술이나 시스템, 인간을 배려한 기술을 일컫는 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런 예가 어울릴까요?

예전에는 지식공유를 위한 방법으로 KMS라는 무시무시한 시스템들이 각 회사마다 만들어졌었지요. 그러나 대부분 지식은 공유되거나 관리되지 않았고, 결국 시스템은 폐기되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위키, 블로그 등에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지식을 꺼내놓고 공유하려고 합니다. 뭐가 문제였을까요?

KMS 시절에는 주로 시스템을 어떻게 멋있게 구축할 것인가?에 촛점을 두고, 사람은 결국 그 시스템을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그런 접근방식이었죠. 그러다 보니 설계 당시부터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었지요. 사람에 대한 배려, 이해가 없는 시스템은 오래 갈 수 없지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Posted by NeoZ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