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9.01 그게 정말 사랑일까? (2)
  2. 2008.03.13 개발자의 삶에 필요한 양념들은? (4)


얼마전 무릎팍도사에도 나왔던 한비야씨.
정말 열정적으로 사는 그녀의 삶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사랑일 것이다.
이번에 그녀의 신작 에세이집 '그건, 사랑이었네'를 읽었다.
개인적으로는 전작들이 줬던 감동에는 조금 못미치지만, 그래도 그녀의 삶이, 그녀의 행동이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준다.
NeoZest의 별점은 5개 만점에 별 네개.

내 마음에 와닿았던 문구들을 옮겨적어둔다.


그건 사랑이었네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한비야 (푸른숲,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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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가끔 내게 묻는다. 하고싶은 일을 모두 하고 사는가? 물론 아니다. 그러나 그 말이 제일 하고싶은 일을 하고 사는가라는 뜻이라면 내 대답은 예스다. 세상에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다하고 사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중 제일 하고싶은 일을 하고 사는 사람은 많고도 많다.
물론 세상에는 계획과 열정과 노력만으로 안되는 일도 많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루는 24시간 뿐이고, 에너지와 돈도 한정이 있을테니까. 하지만 가장 하고싶은 일에 자신이 갖고 있는 자원을 총동원하여 집중한다면 적어도 그 일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이가 주는 물리적 한계는 인정한다. 이런 야멸찬 계획을 세워둔 나 역시 작은 글씨 읽기가 점점 힘들어질 테고 깜빡깜빡하는 일도 점점 많아질테고, 산을 오를때 쉬어가는 횟수도 잦아질 것이다. 하지만 이런 작은 불편함은 내가 하고싶은 일을 못하게하는 결정적이며 치명적인 이유가 될 수 없다. 실체가 있는 한계라면 극복할 방법도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두드려라 열리때까지.
불평이나 푸념이나 하소연을 하기 전에 스스로에게 한번 솔직히 물어보자. 정말 당신은 끝까지 문을 두드렸는가? 일단 벽이 아니라 문이라는 것만 확인되면 끝까지 두드려야 뭐가 되어도 되는 거다. 문이라면 열리게 되어있다. 다른 사람에게는 열린 문이 왜 당신에게만 열리지 않겠는가?
물론 열심히 두드렸지만 끝내 열지 못한 문도 수두룩 하다. 왜 그때 한번 더, 딱한번만 더 두드려보지 않았을까, 뼈아픈 후회도 수없이 한다. 그때마다 피치못할 사정이 있었지만 돌이켜보면 그 사정이란 사실은 구차한 핑계요, 약삭빠른 요령이요, 어리석은 자기합리화의 다른 이름이었다. 문이 열리지 않아도 최선을 다해 두드렸다면 자신의 한계를 인정할 수 있어 마음은 개운할 것이다.


내가 정말로 무섭고 두려워하는 것이 있으니, 그건 바로 후지게 나이 먹는 것이다. 내가 절대로 저렇게 늙지는 말아야지 하는 모습에는 두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내가 왕년에는'을 말머리 삼아 옛날 이야기를 하고 또하는 사람, 자기 생각과 경험이 세상 전부이고 진리라고 믿는 사람이다. 또 하나는 자기 손에 있는 것을 쥐고만 있는 사람이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움켜쥐고 베풀지 못하는 사람은 추하고 초라하여 딱해보인다.


응원에는 이길때 하는 응원과 질 때 하는 응원이 따로 있다. 이기고 있는 팀을 더욱 잘하도록 북돋워주는 일은 쉽다. 같이 응원해주는 사람도 많고 선수들도 승리의 기운으로 한껏 고양되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지고 있는 선수들을 응원하는 것은 훨씬 어렵다.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진심과 섬세한 기술이 필요하다.

마흔이 되던 해 중국에 어학연수 간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 나이에 중국어를 배워서 어디에 쓰겠냐고 했다. 마흔에 배워서 여든까지 40년동안 쓸 수 있으니 분명히 남는 장사라고 생각했다. 무엇을 하기에 늦었다고 생각하는가? 내 경험상 아예 하지 않는 것보다 늦게라도 시작하는 편이 백배 천배 낫다. 시도해 보지 않는다면 성공할 기회는 0퍼센트다.


주여,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하게 해주시고
제가 할 수 없는 것은 체념할 줄 아는 용기를 주시며
이 둘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 성 프란치스코의 기도문 -


더 이상 부모에게도, 당신의 역할 모델에게도, 세상의 잣대에도 자신의 삶을 결정할 전권을 맡겨서는 안된다. 더 이상 남의 탓을 할 수 없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가야한다. 당신의 인생 앞에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 많이 알면 알수록 좋다. 그 가능성 중에서 최선의 것을 고르기 위한 조언은 많을수록 좋고 고민은 깊을수록 좋다. 그러나 결정은 혼자서 해야 한다. 그 결정에 따른 책임도 혼자서 져야 한다. 이제는 어른이니까...


맺을 수 없는 사랑을 하고
견딜 수 없는 아픔을 견디며
이길 수 없는 싸움을 하고
이룰 수 없는 꿈을 꾸자. - 돈키호테


아메리카 인디언의 가르침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사람 마음속에는 좋은 양과 나쁜 늑대가 함께 살고 있는데 어느쪽이 힘이 세지는가는 우리가 어느 쪽에 먹이를 더 많이 주느냐에 달려있다.

- 미국의 사상가 랄프 왈도 에머슨이 정의한 성공 -
무엇이든 자신이 태어나기 전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세상을 만들어놓고 가는 것
당싱이 이곳에 살다 간 덕분에
단 한사람의 삶이라도 더 풍요로워 지는 것
이것이 바로 성공이다.
Posted by NeoZest



"어떤 것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제가 현재 근무하는 회사에 채용과정을 진행하면서 개발팀장님들과 사장님께서 하신 질문입니다.

늘 받는 질문은 이런것이죠.
"어떤 것을 할 줄 알아요?" "잘하는 언어가 뭐예요?" "어떤 프로젝트 해봤어요?" "***거 할 수 있겠어요?"

기술질문만 받아보던 저로써는 솔직히 적잖이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느정도 직장생활에서, 아니 개발자로서 타성에 젖어있었던 것이지요.
마음 속에서는 "아 대답 잘해야 하는데.."라는 생각부터 "뭐 어차피 내가 뭔가를 만들고싶다고 해도 그걸 만들것도 아니면서..."까지 다양한 생각이 들더군요.

"아니 개발자로 봐주세요. 기술에 대해 물어봐주세요...."라는 말도 하고싶더군요. 자백하자면 지금도 그렇지만 그당시에도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개발자는 아닙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발자는 엔지니어이고, 엔지니어는 기술력으로만(!) 평가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뭘 만들든지 그냥 주어진 요구사항을 자신의 기술로 해결하면 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가지고 있었지요...

제가 대답을 어떻게 했는지, 아니면 제대로 잘했는지는 모르겠으나...
무사히 합격을 했습니다....
그리고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이제 소위 이 바닥 짠밥을 먹은지 10년이 되어갑니다.
처음 발을 내디딜때와 현재의 제 나이는 앞자리 숫자가 바뀌었네요.
지금에 와서야 조금씩 깨닫는 것이 있습니다.
사장님과 이전 선배 개발자분들이 저에게 이야기하고싶었던 것을요...
그것은 바로 소프트웨어는 기술만 되는게 아니더라는 것이죠.

꿈이 있어야 열정이 생기고,
열정이 있어야 자신의 꿈에 미칠 수 있고,
미쳐야지만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단순한 사실을요.
 
사실 꿈이라는 것은 세상을 보는 개발자의 따뜻한 시선일 것 같아요.
세상이 차갑기만 하다면 거기에 따뜻한 사람의 온기를 덧붙일 필요는 없을 것 같죠.

이런저런 생각들 속에 올 한해는 꾸준함이라는 항목을 덧붙여볼까 합니다.
호시우보(虎視牛步)..호랑이처럼 세상을 보되, 소처럼 걸어가보자는 생각입니다.
더디더라도 꾸준히..한걸음..한걸음..제가 세상에 대하여 가진 꿈과 사랑을 기술로 포장해서 현실화 시켜 보자는 생각입니다.

시간이 흘러 2008년...저도 팀원들을 이끌어가는 팀장이 되어 있습니다.
가끔 신입개발자 채용을 위한 면접장에 불려갈 때가 있습니다.
어느새 저도 이렇게 물어봅니다.

"어떤 것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사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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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족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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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oZ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