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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16 아이의 사생활 시즌 2, 아쉬운..그러나 느낀 점은 많은... (2)


우연찮게 다큐프라임의 첫 작품이었던 '아이의 사생활'을 접하고 난 다음,
나는 어느새 다큐프라임 매니아이자, 열성신도가 되어있다.
며칠전부터 신문과 홈페이지를 통해 그 인연의 시작이 되었던 '아이의 사생활 시즌2'가 방송된다는 소식을 접하고서 회사내 육아에 관심이 많은 아줌마 아저씨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3일을 보냈다.

1편은 아직까진 나에게 직접적으로는 와닿지는 않는 상황이다. 우리 큰애는 이제 6살. 아직 성을 이야기하기에는 빠른 감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언젠가는 두 아들녀석을 키우다보면 부닥치게될 일.
그 상황에서는 아무래도 엄마보다는 아빠인 나의 몫이 더 중요할 것이다.
그때 나는 어떤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할까....과연 잘 풀어나갈 수 있을까?

2편의 게임중독은 조금 공감대가 커져가는 주제이다. 나는  IT업계에 일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집에서 컴퓨터를 많이 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아이들까지 쉽게 컴퓨터를 접하게 된다. 이제 조금씩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유아 콘텐츠를 즐기는데...이녀석들도 그렇게 될까?

3편의 형제는 우리 부부의 관심사이다. 성격이 너무나도 다른 두 형제들. 어떻게 하면 우애있는 형제가 될까라는 고민을 한다. 사실 3편을 보기 전까지는 부모인 우리가 어떤 편향성을 가지고 자녀를 대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형제'편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많은 반성을 했다. 나도 사춘기를 지나면서 한때 '나는 아버지처럼 살기 싫고, 내 자식들은 아버지처럼 키우지 않으리라' 다짐을 한 적이 있는데, 어느새 나도 장남이었던 나에게 아버지가 기대하셨던 것처럼 장남의 입장에 편향되어 두 아이를 바라보지는 않았는가...이 부분은 아내와도 많은 고민을 나누게 된 부분이다. 아내는 반대로 둘째라는 입장에서 두 아이를 바라본 것은 아니었던가..


오늘도 점심시간...회사 근처 식당에 모여서 식사를 하면서 어제 보았던 내용을 서로서로 이야기했다.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아무래도 비슷한 주제에 대한 공감대를 가지고 있어서 어떻게 해결해나가야 하는 것인가에 관심이 더 많이 간다. 그런데 프로그램에서는 'before', 'after'만 있고, 그 사이에 과정이 빠져있는 것이다. 사실 그 과정이라는 것이 공개되더라도 바로 우리 가정에 적용할 수는 없을 것이기에 그렇게 어떤 원칙 중심으로 방송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시즌 1, 시즌 2가 끝났다.
아이의 사생활은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가장 큰 의의는 바로 부모가 자식과 대화를 나눌때 가질 수 있는 장벽을 부모가 인식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점이다. 분명 대화는 상대가 있어야 하는 커뮤니케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일방적으로 자식들에게 이야기를 쏟아냈던가. 그런데도 불구하고 부모는 자식의 성격이나 성향, 태도를 문제삼을 뿐 자신을 되돌아보지는 않게 된다. 그런데 아이의 사생활을 보다보면 그런 장벽이 허물어지는 느낌이다. 1편에서는 인지 심리학적인 측면이나 남녀간의 차이를 중심으로 부모가 가질 수 있는 대화의 장벽을 제거했다면, 2편에서는 부모-자식간의 대화에 장벽이 되는 부모 자신의 편견, 부족, 편향을 깨트렸다고 생각한다.

'아이의 사생활'은 parenting의 좋은 교재가 되는 것 같다.

이제 시즌 3가 준비가 된다면, 우리 식구도 한번 참여해보는 것도 고려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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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프라임 홈페이지에 "아이의 사생활 시즌2" 관련 자료들도 올라와있네요.
제가 부족하다고 했던 부분들이 많이 보완된다는 느낌입니다.

Posted by NeoZ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