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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13 개발자의 삶에 필요한 양념들은? (4)



"어떤 것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제가 현재 근무하는 회사에 채용과정을 진행하면서 개발팀장님들과 사장님께서 하신 질문입니다.

늘 받는 질문은 이런것이죠.
"어떤 것을 할 줄 알아요?" "잘하는 언어가 뭐예요?" "어떤 프로젝트 해봤어요?" "***거 할 수 있겠어요?"

기술질문만 받아보던 저로써는 솔직히 적잖이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느정도 직장생활에서, 아니 개발자로서 타성에 젖어있었던 것이지요.
마음 속에서는 "아 대답 잘해야 하는데.."라는 생각부터 "뭐 어차피 내가 뭔가를 만들고싶다고 해도 그걸 만들것도 아니면서..."까지 다양한 생각이 들더군요.

"아니 개발자로 봐주세요. 기술에 대해 물어봐주세요...."라는 말도 하고싶더군요. 자백하자면 지금도 그렇지만 그당시에도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개발자는 아닙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발자는 엔지니어이고, 엔지니어는 기술력으로만(!) 평가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뭘 만들든지 그냥 주어진 요구사항을 자신의 기술로 해결하면 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가지고 있었지요...

제가 대답을 어떻게 했는지, 아니면 제대로 잘했는지는 모르겠으나...
무사히 합격을 했습니다....
그리고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이제 소위 이 바닥 짠밥을 먹은지 10년이 되어갑니다.
처음 발을 내디딜때와 현재의 제 나이는 앞자리 숫자가 바뀌었네요.
지금에 와서야 조금씩 깨닫는 것이 있습니다.
사장님과 이전 선배 개발자분들이 저에게 이야기하고싶었던 것을요...
그것은 바로 소프트웨어는 기술만 되는게 아니더라는 것이죠.

꿈이 있어야 열정이 생기고,
열정이 있어야 자신의 꿈에 미칠 수 있고,
미쳐야지만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단순한 사실을요.
 
사실 꿈이라는 것은 세상을 보는 개발자의 따뜻한 시선일 것 같아요.
세상이 차갑기만 하다면 거기에 따뜻한 사람의 온기를 덧붙일 필요는 없을 것 같죠.

이런저런 생각들 속에 올 한해는 꾸준함이라는 항목을 덧붙여볼까 합니다.
호시우보(虎視牛步)..호랑이처럼 세상을 보되, 소처럼 걸어가보자는 생각입니다.
더디더라도 꾸준히..한걸음..한걸음..제가 세상에 대하여 가진 꿈과 사랑을 기술로 포장해서 현실화 시켜 보자는 생각입니다.

시간이 흘러 2008년...저도 팀원들을 이끌어가는 팀장이 되어 있습니다.
가끔 신입개발자 채용을 위한 면접장에 불려갈 때가 있습니다.
어느새 저도 이렇게 물어봅니다.

"어떤 것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사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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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족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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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oZ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