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소 비에호 도서관은 매년 하지 즈음에 Summer Start Celebration 행사를 개최한다.

뭐 특별한 행사는 아니고 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종 커뮤니티들이 모여서 함께 서로의 영역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이다.


도서관 옆에는 헌책방이 있다. 도서관에서 나오는 장서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기부한 책들을 함께 판매한다. 오래된 책만 파는 헌책방은 아니다. 신간일지라도 이미 보유하고 있는 책을 다른 사람이 기부하는 경우에 도서관 책일지라도 신간이 헌책방에 나와 있다. 무조건 헌책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종종 서점에 가서 새책을 가져와서 기증하는 경우도 자주 있다. 동네 마트에서도 다음 세대 아이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을 기증받기도 하고, 아예 목록을 정해서 그 책을 서점에서 구입해서 기부상자에 넣으면 도서관이나 아이들에게 제공된다. 나도 어떤 할머니께서 기증한 'Magic Tree House'  신간 한 세트(4권)를 단돈 1달러에 구입한 적도 있다. 미국생활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부러운 점이 바로 건전한 기부문화의 선순환구조와 커뮤니티 의식이다.

어쨌든 종종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가는데 평상시에는 대부분의 도서를 50센트(600원)에 판매하는데,Summer Celebration 당일에는 이마저도 50% 세일해서 25센트에 판매한다.  


신이 나서 책 고르는 둘째.신이 나서 책 고르는 둘째.


도서관 로비로 들어서니 알리소비에오나 오렌지 카운티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각종 커뮤니티들이 탁자를 마련하고, 자신들의 활동을 알리고, 기부금도 받는다. 기부금이라고 해봤자 신기한 구경했다는 의미에서 1달러? 정도씩 내는 것 같더라.


입구에 맞이한 이 아주머니는 맹금류를 좋아하는 모임에서 나왔다. 매, 부엉이 등을 데리고 나와서 아이들에게 보여주었는데, 낮 시간이라 그런지 부엉이가 졸려하는 눈빛이 역력했다.


잡아와! 대한민국에서는 이런건 기본이었던 적이;;;잡아와! 대한민국에서는 이런건 기본이었던 적이;;;


맹금류 옆에는 파충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나와있었다. 게코도마뱀, 거북이, 뱀, 그리고 그들에게 먹일 싱싱한 애벌레들을 볼 수 있었다. 아이들에 직접 동물들을 접할 기회가 많다보니 의외로 처음보는 동물들도 쓰다듬거나 만지는 경우가 많다.


야외 테이블에는 미술모임에서 색칠체험을 열고 있었다. 왼쪽에 보이는 것은 관 모양의 하얀 종이이다. 좀 큰 화장지 심처럼 보였다. 여기에 색칠하는데, 아이들마다 각양각색의 색상과 문양들이 그려지고 있었다. 가운데 보이는 것은 호박에 그린 그림. ^^


애들은 잠시 페인팅하라고 하고 실내로 들어갔더니 공연이 벌어지고 있다. 중고생들로 보이는 아이들이 공연을 이어가고 있었다. 중고생만 연주하는 것은 아니다. 나이가 지긋하신 할아버지 할머니도 공연한다.(우리나라로 치면 노래교실 발표?) 여하튼 어릴떄부터 악기/음악교육을 시키다보니 이렇게 즐겁게 사는 법도 배우는 것 같다. 


딴따라~~~딴따라~~~



다시 아이들에게 가는 길. 여자 아이들은 네일아트를 열심히 받고 있다.  네일아트의 결과를 보니 전문가의 손길이라기 보다는 배우는 사람들이 직접 해보는 것 같았다. 여하튼 해주는 쪽도 받는쪽도 즐거운 행사이다. 난 딸이 없으므로 패스!




그 외에도 여러 커뮤니티(물아껴쓰기 모임, 바닷가를 사랑하는 모임, 강아지를 사랑하는 모임 등)에서 나름 자신의 활동과 관심분야를 소개하고 있었다. 아주 멋지지는 않지만 이런 소소한 이벤트를 통해 즐거워하는 모습은 정말 부러운 모습중 하나이다. 우리나라도 이런 문화들이 점차 퍼져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고, 공공도서관들이 단순히 책을 보유하고 대여하고 공부방을 제공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지역 커뮤니티에 문화센터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 결론이 너무 거창했나? 


다음은 즐겁게 썸머 셀리브레이션을 즐긴 아이 사진. 




거북이 등딱지거북이 등딱지



바다가 어디여? 난 육지거북인가?바다가 어디여? 난 육지거북인가?




오늘 애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ELAC(English Learner Advisory Committee) 모임이 있다고 하여 아침에 참석하였다.

이 모임은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가정의 부모들이 모여서 아이들이 영어를 잘 할 수 있게 도와줄 방법이 없을까에 대해 고민하는 소위원회이다. 대략 한시간 남짓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사이에 교육청(School District) 단위의 ELAC 위원회 소식도 공유하고, 학교 대표자들도 선출(?)하였다.


10여명의 부모가 참석했는데...

나만 뺴고 전부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었다.

스페인어를 쓰는 사람은 어순이나 단어가 비슷하니 영어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나와 비슷한 상황을 많이 이야기했다.


특히 영어때문에 아이들이 소극적으로 행동하거나 주저하는 경우가 생길까봐 고민하는 것은 나와 큰 차이가 없었다.


그네들이나 우리나 결국은 외국인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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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라즈베리파이의 새 물량이 공급되기 시작했다.

Element4에서 무료 배송 쿠폰을 제공하는 바람에 잽싸게 2개를 주문했다.

오늘 드디어 새버전(기존 모델과 달리 512MB의 메모리가 달려있다.)을 손에 쥐게 되었다.

어제 저녁까지 켄터키주에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바로 배송이 되었다. 항공으로 왔나보다.

어쨌든 즐거운 마음으로 뜯고나서 팀 동료들과 이야기나누다보니 모두들 개인적으로 주문한 것을 알게 되었다.

결국 테크니션 한명을 제외하고 모두 라즈베이파이 사용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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