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하드웨어'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4.04.12 오큘러스 리프트 체험기.. (2)
  2. 2013.11.02 스틸시리즈 기능키를 윈도 키로 바꾸기





지난주에 우연찮게 개인적으로 오큘러스 본사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오큘러스는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의 얼바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만...사실 얼바인의 경계쪽이라...

실제로 여기사시는 분들에게 설명할때는 존웨인 공항 근처라고 설명하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근처에 구글 오렌지카운티 오피스가 있기도 하지요.)



회사 전경사진을 안찍는 바람에 오큘러스 홈페이지에서 슬쩍.



오큘러스..참 Hot한 회사입니다.

얼마전 페이스북이 2.5조원에 인수한, 게임용 VR의 선두주자이자, 전설의 게임 프로그래머 존 카멕(둠, 퀘이크, 울펜슈타인3D 개발자)이 CTO로 있는, 성공적인 킥스타터 프로젝트의 사례이기도 한 회사입니다.

(존카멕이 궁금하신 분은 베타뉴스 기사 클릭)


전설의 게임, 울펜슈타인 3D



현재 사용중인 곳은 지은 지 얼마 안된 빌딩 같더군요. 아직은 작은 기업이라 저 건물의 한층을 다 쓰는 것도 아니고 일부만 자리잡고 있더군요. 건물은 왠지 포스코 센터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사무실별로 통유리를 사용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얼바인답지않게 유료주차장이 딸린 비즈니스 건물이라니..


어쨌든 건물 이야기를 하려는게 아니니...건물 소회는 이만.

미팅이 끝난 후 Rift를 체험할 기회가 있었는데...그 느낌을 잊어버리기 전에 적어두려고 합니다.





  • 만족스러운 착용감 : 안경을 쓴 상태에서 뭔가를 더 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불편함이 가장 큰 이유지요. 그런데 의외로 Rift의 착용감은  HMD임에도 불구하고 나쁘지 않았습니다.
  • 착용감 zero에 가까운 HMD 무게 : 스펙 문서에 따르면 379g이네요. 고개를 움직일때 HMD의 착용감/이질감은 거의전혀 없었습니다.
  • 살짝 아쉬운 디스플레이 해상도 : 최종 컨슈머 버전의 해상도는 1920x1080이 될 것이라고 하지만, 1280x800 해상도를 광학적으로 키운 까닭에 픽셀이 조금 크게 느껴졌습니다. 해상도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이미지 자체가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게임의 그래픽 렌더링 수준에는 못미쳤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몰입감을 제공하였습니다.
  • 빨라진 헤드 트래킹 : HMD를 착용한 상태로 고개를 상하좌우로 움직여 보았습니다. 지연감은 전혀 없더군요.자연스럽게 고개를 돌리는 느낌을 제공했습니다. 거의 실시간으로 고개의 움직임이 반영되는 느낌이었습니다.
  • 여전히 남아있는 VR의 근원적 고민 : VR의 고질적인 문제는 시각과 신체 균형감각의 이격입니다. XBOX 컨트롤러로 화면의 줌이나 방향을 조정해 보기도 하고, 실제로 일어서서 움직여 보기도 했습니다. 첫느낌은 정말이지 좋지않았습니다. 기술적으로 흥미롭지만, 처음 울펜슈타인을 했을때의 그 느낌이라고 할까요.. 멀미, 현기증 증세가 나오더군요. 물론 여러번 사용하다 보면 우리 몸이 적응을 하겠지만, 과연 그렇게까지 적응을 해야 하나 하는 의문은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요약해 보자면 Rift는 기술적으로는 흥미롭고, 기존 VR의 문제점을 상당부분 해소한 제품이지만, VR 관련 제품의 근원적인 고민은 여전했고, (오큘러스는 게임용 VR을 모토로 나왔으니) 1인칭 시점 게임이 아닌 경우에는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페이스북이 어떤 식으로 오큘러스를 활용할지도 궁금하구요. 마인크래프트처럼 부정적일지도..


참고로...

오큘러스는 아직까지는 벤처처럼 일한다고 합니다. 한국분들도 몇분 계시다고 하더군요. 가능한 한 많은 일을 하기 위해 칸반으로 업무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미국 IT기업처럼 음료수는 무제한 제공되더군요. 사무실 공간은 상당히 개방적인 구조였습니다. 밝고 환한 기업의 이미지. :)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도 이런 기술 기반의 기업들이 많이 등장하길 기대해 봅니다. 우리나라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잘할 수 있는 여건들이 충분하다고 봅니다. 다만 문화적인 차이, 시스템의 차이 등 몇가지 걸림돌이 남아있을 뿐이죠.


어쨌든 컨슈머 버전이 나온다고 해서 구입할 지는 개인적으로 미지수입니다. 





Posted by NeoZest


금요일 저녁, 한시간 남짓의  작업으로 삶을 행복하게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얼마전 회사에서 사용해보고 타격감과 모게감이 괜찮아서 구입한 SteelSeries의 6GV2 키보드.

이렇게 생겼습니다.  멋있죠?

게이머용 기계식 키보드를 지향하기 때문에 꽤 느낌이 좋습니다. 





별 생각없이 구매했는데, 아뿔사! 생각지도 못한 불편함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첫째, 백슬래시 키가 왼쪽 쉬프트키 옆에 있습니다. 이 키는 원래 ']'키 와 엔터키 사이에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둘째, 위의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왼쪽 Ctrl키와 Alt키 사이에 스틸시리즈의 로고가 그려진 키가 보입니다. 이 키는 기능 키입니다. 이 키를 F1부터 F6키와 함께 누르면 볼륨 조정 및 미디어 플레이어 재생목록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 문제점은 사실 하드웨어적인 문제라 사용자가 변경할 수 없는 문제죠. 그나마 아주 자주 사용하는 키도 아니고 해서  그냥 적응하기로 했습니다.(OSCON 2013에 참석했을 때 어떤 발표자는 직접 자신만의 키보드를 만들었더군요.)


그런데 두번째 문제점은 정말 적응하기 어려운 겁니다. 분명 저 키는 윈도우 키여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제조사 홈페이지를 검색했는데, 하드코딩되어 있는 까닭에 키 매핑을 변경할 수 없다고 하네요. ㅠㅠ

게이머들은 저 키를 윈도우 키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를 근거로, 이 키를 기능키로 만드는 불상사가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어쩄든 적응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그냥 조그마한 납땜으로 변경할 수 있겠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키보드의 나사를 조심스럽게 풀고, 내부 PCB 기판을 살펴보았습니다.



다행히 회로를 살펴보니 단순하네요.

제가 하려는 작업은 빨간 네모 사이에 있는 스위치 접점을 회로에서 분리시킨 후, 양 단자를 윈도 키의 접점으로 연결하려는 것입니다.


먼저 기능키가 동작하지 않도록 스위치 접점을 다른 회로와 분리시켰습니다.

칼로 조심스럽게 긁어내듯이 파냅니다. 초록색 커버가 벗겨진 후 동판이 나오는데, 이 동판을 확실하게 끊어줍니다. 이떄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실수로 회로의 다른 부분을 건드리면 키보드를 사용할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회로 끊기회로 끊기


자.. 드디어 기능 키의 스위치 단자를 나머지 회로와 분리했습니다.

이제 이 키를 누르면 마치 윈도우 키가 눌러진 것처럼 회로를 연결합시다.

윈도 키의 스위치 단자를 찾아서 이 두 단자로 각각 연결해 줍니다. 스위치는 기본적으로 극성이 없기 때문에 그냥 연결해 주면 됩니다만, 저는 위치를 맞추었습니다. 사실 선 색상도 각각 다른 색 전선을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가지고 있는 색상 전선이 없는 관계로 그냥 한 색상으로 납땜했습니다.


스위치 단자 서로 연결하기.스위치 단자 서로 연결하기.



자 이제 끝났습니다.

다시 조심스럽게 키보드를 역순으로 조립하고, 컴퓨터에 연결한 후 기능 키를 눌러 봅니다.


오!!!!! 잘 동작합니다. :) 대 만족!


이로써 간단한 납땜으로 원하는 키보드를 얻었습니다. :)


기본적인 초등학생 실과 수준의 전기회로 지식으로도 이렇게 재미있는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주위에서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찾아 보세요.



Posted by NeoZest